단장 김창숙 서울 압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모란 개척단」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성민경 검사는 5일 밤 수억원의 입주금을 가로채 도망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모란 개척단 단장 김창숙씨 (46·전 광주 군수)를 부산 모처에서 검거, 서울로 압송했다.
김씨는 경기도 광주군 대왕면·돌마면 일대를 위성 도시로 만들어 택지를 싼값에 분양해 주겠다고 입주자를 모집, 거액의 입주금을 받은 뒤 발각되자 도망쳐 그 동안 수배를 받아왔었다.
피해자들의 진정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2월 서울시가 광주 일대에 동서울 위성 도시 개발에 착수하자 대왕·돌마면 일대를 개간, 위성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전, 입주 희망자들로부터 작년 12월부터 금년 6월초까지 1만여 가구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공사를 벌이는 동안 20대의 「불도저」와 40여대의 「트럭」을 지원받아 택지 조성을 벌이는 바람에 입주 희망자들은 모두 이 단지가 정부의 사업인 줄만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