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은 미군 증원전 서울 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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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북한 도발시 대응전략인 '작전계획 5027'에서 북한이 미군 증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서울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점령하는 단기 전격전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 웹사이트인 글로벌시큐리티(globalsecurity.org)가 공개했다.

글로벌시큐리티는 한.미 양국은 남한에 대한 북한의 기습공격은 부대 재배치 없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이트상의 한.미 작전계획에 따르면 양국은 또 북한이 포(砲)의 이동없이 시간당 50만발을 수시간 동안 지속해 남한의 한.미 연합전력에 포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의 대남 공격 시나리오에 대해 ▶1단계로 비무장지대(DMZ)를 돌파해 한국의 전방 전력을 파괴하고▶2단계로 서울을 고립시키며▶3단계로 한.미군의 잔여 전력을 파괴하면서 한반도를 장악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와 관련해 북한은 30일 안에 북한 통제하에 한반도를 재통일하는 기본적인 군사전략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서 한.미 양국은 1998년에 개정한 5027 작전계획에서 북한이 남한을 타격할 확실한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타격을 가해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이 사이트는 밝혔다.

또 미국의 9.11 테러에 따라 개정된 2002년판 작전계획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적 고려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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