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쌀 한 가마 4천 6백 2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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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농림부는 올해 하곡수매가격을 20%인상하여 보리쌀은 76·5kg 가마당 4천 6백 20원에 수매키로 결정, 오는 7월 1일부터 8월말까지 1백 88만 5천 섬을 수매할 계획이다.
22일 김보현 농림부장관은 그 동안 하곡수매가격으로 전년대비 10%, 15%, 20%와 25% 인상하는 4개 방안을 검토한 결과 20% 인상으로 낙착됐으며 23일 농산물가격 심의 회에 이를 부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인상안이 앞으로 국회동의까지의 과정에서 수정되면 추후 정산키로 하고 우선 20%를 인상한 가격에 의해 7월 1일부터 수매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매계획량은 대맥 및 나맥 1백 50만 섬, 소맥 38만 5천 섬으로 작년과 같은 수준인데 올해 하곡작황은 지난 5월 5일 현재 1천 4백30만 섬으로 작년의 1천 7백 7만 섬에 약 2백 70만 섬이 미달했다.
이 수매가격 인상률은 지난 수년 내로 가장 높은 수준이나 공화당 측은 인상률 20%로는 농민의 증산의욕을 높일 수 없다고 지적, 장기적인 하곡증산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청하여 3 ,4일 안에 경제기획원 농림부공화당의 연석모임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수매소요대금 1백 40억 원은 모두 양특 기금에서 충당되며, 곡종별 수매가격은 76.5kg 가마당 ▲대맥=4천 6백 20원 ▲나맥=3천 9백 1원 ▲소맥=2천 4백 22원이다.

<40%는 올려야-신민당 주장>
김수한 신민당대변인은 22일 『정부·여당이 하곡수매가격을 20%만 인상키로 한 것은 농민의 생산의욕을 저해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최소한 40%까지는 올려야한다』고 주장, 『8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하여 합리적으로 결정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저렴한 하곡수매가격은 공공요금과 일반물가의 앙등조차 도외시한 것이며 날로 늘어가고 있는 외화 낭비적 외곡 도입과 겹쳐 농촌경제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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