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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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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30일로 끝나는 7대국회의「마감」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고별 모임이 적지 않다.
대통령을 위한 조찬 기도회를 주선해온 윤인식 의원은 오는 30일「뉴·코리아·호텔」에서 7대 국회 해산 조찬기도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회의 각 상임위도 고별「파티」를 하고 있다.
국방위는 며칠 전 8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한 김택수 신윤창 김유택 이영근 의원 등과 함께 석별 회를 가졌고 법사·농림·재경 위 등도 곧 회식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의 여야 의원들은 지난 15일 길전식·공화당 사무총장 주선으로 자리를 같이했으며 공화당의 시도지부 위원장들은 낙선자의 위로「파티」도 열고 있다.
신민당의 8대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7월1일 박대통령의 7대대통령 취임식 참석문제를 놓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김홍일 대표서리는 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19일 명백히 했으나 지난 14일 당선자대회에서는『각자가 결정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만했던 것.
당선자들은 12일까지 참석 여부를 통고 해달라는 총무처의 독촉 때문에 우선 참석할 뜻을 전했고『정치풍토개선을 위해서도 과거와 같은 경직적 자세는 벗어나야 할 때』라는 의견들이다.
그러면서도 몇몇 당 중진들이 선뜻 참석할 뜻을 밝히지 않아 참석자에 대한 구설수가 있을까 걱정하는 당선자들은 당의 태도를 결정해 주도록 요청하고 있어 오는 22일의 정무회의에서 이 문제가 재론될 것 같다고.
어떤 당선자는『취임식에 안나갈 이유가 하나도 없으며, 구설수를 걱정하는 것은 편협한 타성』이라고 못마땅해했다.
백남억 공학당의장 주최로 18일 밤「워커힐」에서 열린 국무위원과 공화당당무위원 만찬회는 초청 자 전원이 참석한 게 특색 하오 7시부터 두 시간 넘어 계속된 모임에는「케네디」미 특사와의 회합 때문에 불참 통고를 했던 김학렬 부총리와 이낙선 상공장관까지도 잠깐 얼굴을 내밀었고, 이날 저녁 경찰 간부의 인사 이동을 한 오치성 내무장관도 늦게 나마 참석했다.
백 당의장은「파티」장 문 앞에서 참석자들을 모두 맞아들였고「파티」장에서는 각료와 당 간부들이 섞여 앉았다.
자리를 같이한 김종필 총리와 백 당의장 사이에「호스티스」가 끼여 앉으려 하자 김 총리는『아무도 우리 사이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이날 모임을 계기로 정부와 여당간부들은 매월 한차례씩 친목 회식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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