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땅값 속 락|체비지 입찰서 드러난 추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의 구획정리 사업에 의한 시내 도 봉·망 우·시흥·경인 등 변두리 지역에 대한 땅값이 연초보다 평당 2만원 정도, 지난 5월보다 5천 원 가량이나 계속 떨어지고 있음이 17일 서울시의 구획정리 지구체비지 입찰 결과 밝혀졌다.
서울시는 15일 도 봉·망 우·시흥·경인 지구 등 1백37 필지 2만2천3백10평의 체비지를 일반 공개 입찰로 매각했는데 지금까지 평균 4만원에 팔렸던 때와는 달리 최고 5만5천 원(시흥) 최저 7천3백원 (도 봉)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낮은 평균 입찰 가격을 형성했다.
지구별 평당 평균가격은 시흥 지구가 가장 높아 2만5천 원 선, 도 봉과 망 우 지구가 각각 1만5천 원 정도였고 경인 고속도로 입구에 인접한 경인 지구는 이보다 약간 낮아 최하 1만1천 원에서 최고 1만6천7백원까지 평균 1만4천 원 정도였다.
이번 체비지 매각은 그 동안 입찰에서 유 찰 된 지역을 포함하여 시흥 지구는 50m간선 도로 변, 도 봉 지구는 주택가 등으로 비교적 좋은 땅이 많았고 위치가 도심에서 10∼15㎞ 지점으로 시 관계자들은 지난 5월의 입찰 때보다는 훨씬 높은 지가가 이루어 질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오히려 떨어진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이번 입찰에는 5월의 입찰 때보다 낙찰 성적이 낮아 1백33개 필지 중 51필지만 낙찰되어 62%가 유 찰 되었다. (5월 입찰 시 유 찰 46%)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