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화하는 외자개입 전략|일본과 면제품 합작 전남방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선거 기간 중 다소 저조한 것 같던 외국인투자 신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 현재 20여건이 다음 외심위 상정을 목표로 경제기획원과 주무부처의 심사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사업 내용이 주목할만하거나 이채로운 합작「케이스」몇 가지를 골라보면-.
전남방직=대규모의 면(광주) 및 모방(부평)공장을 갖고 있는 전방(대표 여용주) 은 이번에 광주에「한일 직유공업」을 신설, 연간 1백70만 불 상당의「러닝·샤스」와 반소매「와이샤쓰」등 주로 면제품을 생산하여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신청서에 의하면 이 회사는 일본의 군시 산업이 40만 불, 하전산업 및 구사상회가 각각 14만 불씩, 그리고 삼정물산이 20만 불 등 모두 88만 불을 투자하고 전방이 약10만 불을 출자하는 한일합작회사로서 이러한 투자계획에 따라 주식분포는 일본측 90%에 한국측 10%로 예정되고 있다.
지주 비율이 일본측에 지나치게 편중 돼 있는 점이 문젯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반면 원료(물론 기초원 요인 원면은 수입해야 하겠지만) 의 전량을 국내 조달할 계획이고 또 제품전량을 수출할 계획이라는 점등의 긍정적인 면도 갖고 있다.
따라서 경제기획원이나 상공부 당국자들은 원료 국내조달 및 제품수출 전망만 확실하면 투자 비율 같은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설명,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