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택했다. 현직 대통령이 1위로 꼽힌 것은 예년과 같지만, 부시 대통령과 다른 경쟁자들의 지지율 차는 예년에 비해 훨씬 컸다.
1위를 차지한 부시 대통령은 28%의 지지를 얻었고,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9%의 지지율로 뒤따랐다.
'존경하는 남성' 3위에는 4%의 지지를 얻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올랐고, 4위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3%)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함께 실시된 '가장 존경하는 여성' 설문에서는 전직 대통령 부인이자 현 상원의원(뉴욕주)인 힐러리 클린턴이 7%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현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를 1%차로 제쳤다. 토크쇼 진행자 겸 여성 기업가인 오프라 윈프리는 부시 여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3%)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 신상 별로 파악된 조사결과가 흥미롭다.
공화당원들은 예상대로 부시 미국 대통령을 1위로 선택했는데, 민주당원들 또한 부시 대통령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남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힐러리 클린턴으로 나타난 반면, 여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오프라 윈프리였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 5위에 오른 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는 18~30세 응답자들에게서는 1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