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총, 작년 말보다 12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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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10대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도 늘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10대그룹 시가총액은 750조682억원으로 지난해 말(738조649억원)보다 12조33억원(1.63%)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시가총액이 18.4%(21조4660억→25조4150억원)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들이 조선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SK그룹(16.24%), 현대차그룹(11.07%)도 시가총액이 많이 늘었다.

 반면 한진그룹 시가총액은 25.27%(5조3426억→3조9925억원)나 줄어 10대그룹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실적부진으로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주가가 30%가량 급락한 탓이다. 한진그룹에 이어 GS그룹(-13.58%), 포스코그룹(-10.77%), LG그룹(-5.71%), 롯데그룹(-2.59%), 삼성그룹(-1.77%) 순으로 시총 감소폭이 컸다. 삼성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올 3분기에도 ‘어닝 쇼크’를 낸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올 들어 52.33%나 하락하면서 시총이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올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회사였다. 반대로 LG그룹에 소속된 LG하우시스 주가는 같은 기간 64.14% 올라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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