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7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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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18일 밤 신민당 중앙 당사에 몰려가 5·25 총선거 거부를 요구하다 연행된 서울대 법대 정찬혹 군 (20·법학과 3년) 등 7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은 서울지검 김종건 검사의 지휘로 이날 정 군과 우양구 (19·법대 행정과 2년) 정계성 군 (20·법학과 3년) 등 법대생 3명과 김호경 (20·문리대 정치과 2년) 한석태 (20·정치과 2년) 정우량 (21·문리대 국사학과 2년) 이근성 군 (20·문리대 동양 사학과 2년) 등 문리대생 4명, 상대생 김문수 군 (21·경영학과 2년) 등 모두 8명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는데 김문수 군의 영장만 기각되고 나머지는 모두 발부, 이날 밤 구속이 집행된 것. 경찰이 밝힌 학생들의 범죄 사실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서울대 각 단과 대학 학생회 주최로 비상 학생 총회를 소집, 5·25 총선거를 거부하는 선언문을 채택하여 이를 신민당에 종용하려고 지난 17일 낮 12시40분쯤 고대생 및 민주 수호 전국 청년 학생 연맹 대표 등 모두 26명이 신민당 중앙 당사로 찾아가 김의택 선거 대책 본부 차장 방일홍 임시 대변인 등을 만나 『신민당은 더 이상 「파쇼」 정당의 시녀가 되지 말라』고 촉구하고 『5·25 총선거를 거부하라』는 등 3개 항목의 결의문을 전달하여 선거 자유 분위기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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