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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회, 대학연맹인준을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한유도회는 새로 발족한 한국대학유도연맹(가칭)의 인준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세워 유도계에 새로운 불씨를 만들고 있다.
대학유도연맹은 중·고 및 대학으로 구성된 종전의 학생연맹을 분리, 중·고연맹과 대학연맹으로 조직하라는 대한체육회의 조직지침에 따라 지난 8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발족했으나 유도회가 창립총회는 중앙경기단체인 유도회가 관장해야한다는 이유로 인준을 거부, 유도회와 대학연맹이 팽팽히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연맹은 유도부를 두고 있는 15개 대학이 창립총회에 참석했기 때문에 조직체로서의 하자는 없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유도회는 68년 체육회가 제정한 연맹조직지침 부칙을 들어 대학연맹 창립총회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찾기 어렵게 되었다.
이 같은 유도회와 대학연맹의 엇갈린 주장은 유도계의 주도권 쟁탈전으로 풀이되고 있어 세계 선수권대회와 「뮌헨·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훈련에 치명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유도회의 분규를 중시, 앞으로 단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치 못하는 경우 연맹조직지침 부칙의 경과 규정 여부를 유권 해석하여 사태를 수습할 예정이다.
▲연맹조직지침부칙 「다」항=본 지침 제정에 따르는 연맹발족 시의 총회 또는 이사회 구성 및 소집에 관한 일체의 사항은 해당 중앙 경기단체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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