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아시아에서 고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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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천=이창원기자]신민당의 김대중씨는 12일 인천 세곳과 안양·수원·오산·평택에서 선거연설을 했다.
김씨는 미국 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국군감축설에 언급, 『긴장강화로 몰고 가는 현정부의 정책은 평화를 지향하는 미국정책과 상충되어 병력감축에 의한 견제정책이 나오는 것이며 2백50만명이나 편입한 향토예비군제가 국군현역감축설의 원인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주은래의 한반도전쟁가능성 발언에 언급, 『우리는 미·일 등 우방국들과 더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세우는 한편 전쟁억제를 위한 대비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금 아시아에서 자유중국 다음으로 고립되어있으며 만일 중공이 유엔에 가입하는 경우 유엔군의 해체 등 결정적인 타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김씨는 『정부는 한국의 아시아정책, 대중공정책을 항시 미·일 양국의 정책선에서 조절하고 오늘의 국제적 고립과 위기를 탈피해야하며, 자유중국과의 공생공사식 정책은 단호히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공화당이 야당의 말단 당원으로부터, 위로는 당수까지 매수하여 야당을 약화시키고 개헌선의 국회의석을 확보하려는 것을 보면 박대통령의 4선 불출마선언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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