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간 기업에 투자 계속" 아시아 민간 투자회사 투자부장 발라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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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 기업에 이미 1백50만 「달러」의 투자를 한 PICA(「아시아」민간 투자회사) 는 「아시아」 개발 도상국들 중에서 한국을 적합한 투자 대상 국으로 평가, 앞으로도 계속 우리 나라 민간 기업의 개발과 육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농어촌 개발공사와 잠사가공 공장 합작 설립문제를 검토키 위해 지난 19일 내한한 PICA의 투자부장 대리「바라트·B·발라」 씨는 21일 PICA가 투자하고 싶은 한국 산업의 유망 분야는 ①방직 ②수산 ③석유화학 ④「시멘트」 ⑤자동차 ⑥축산업의 순위라고 밝히고 이 순위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라베슈타인」 사장의 내한에 이어 PICA 관계자로 두 번째 우리 나라를 찾은 인도 출신의 「발라」씨는 한국의 투자 환경이 다른 투자 대상국가보다 훨씬 좋다고 전제, 한국의 개발의욕이 투자 사업의 경제성을 제고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ICA는 한국유리 (대표 최태섭) 의 보통주식 인수 50만 불 및 전환사채 인수 75만 불로 한국유리에 1백25만 불을 투자했고, 한국 병유리(대표 박우병·동양맥주계) 가 발행한 25만 불 어치의 전환사채도 인수한바 있는데 이 밖에 현대 건설과 IFC(국제금융공사)가 합작 설립한 「애틀라스」 제지회사에도 투자키로 결정(액수는 미정)됐다고 「발라」씨는 밝혔다.
PICA는 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등 태평양 연안 5개 선진국의 민간 실업 인들로 구성된 태평양 경제위원회의 금융투자 부문 협력기구로서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민간 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 을 목적으로 69년5월에 발족했다.
ADB(「아시아」 개발은행)가 전기·고속도로 등 경제 하부구조에 대한 차관 공여를 주 업무로 하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PICA는 민간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성격이 짙어 정부나 은행의 지급 보증 없이도 투자가 가능하게 돼있다.
이중 주식 투자나 중·장기신용은 신규 사업의 설립, 기존 기업의 확장 및 제품의 다양화를 위한 계획에 주로 투자되며 주식을 취득할 경우에는 전환 주나 우선주를 환영한다고 「발」 씨는 설명했다.
PICA의 수권 자본금 4천만 불 중 불입 자본금 1천6백80만 불은 ①미국「그룹」(BOA·GMC·NWA·RCA·「스탠더드·오일」 등 28개사) ②일본「그룹」(동경·부사·삼정·삼능 은행과 이등충·환홍·일립 등·56개사) ③구주·호주·「캐나다」「그룹」(「덴마크」·서독·불·이·화·영·「스웨덴」·「스위스」 등 10개국 28개사)이 3분의1씩 출자, 독일인 사장「빌렘· A·라베슈타인」 씨를 포함, 각「그룹」이 7명씩 선임한 22명의 이사에 의해 운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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