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가 바라는 건 부정 선거 후 혼란|유 당수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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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산·진주=이창원 기자】유진산 신민당 대표는 22일 "최근 박 대통령은 지금부터 4년이 제일 중요한 때라고 하면서 우리 나라가 소란해지면 또 6·25가 생긴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왜 이런 말을 하느냐하는 것은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다" 고 말하고 "만일 박 대통령이 부정 선거로 당선된다면 소란이 생기고, 김일성이가 바로 그것을 노리기 때문에 불장난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금산과 진주에서 유세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져 박정희씨가 물러나고 김대중씨가 7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새로운 세상이 된다면 김일성은 결코 불장난을 못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이번에 부정 선거를 해서 또 다시 박정희씨가 당선된다면 우리 국민들과 학생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하고 "공명 선거를 해서 정권을 우리에게 평화적으로 넘겨주는 것이 김일성에게 유리한가, 또는 더러운 선거 때문에 국민들과 학생들이 들고일어날 때 김일성이가 그 틈을 노리는 것이 유리한가" 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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