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껍데기 먹으면 피부 탄력 유지될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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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껍데기를 먹으면 피부 보습에 효과가 있을까. 이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는 것이 피부 보습 및 탄력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겐 펩타이드는 돼지껍데기, 어류의 비늘 등에서 고분자 콜라겐을 추출한 후 효소분해 등의 과정을 거쳐 콜라겐 가수 분해물을 펩타이드 형태로 저분자화 시킨 것이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논문은 오는 11월 SCI급 저널인 ‘유럽레이저치료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할 예정이다.

피부 조직에 있는 콜라겐은 진피층의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노화로 진피층 콜라겐이 감소하면서 탄력성을 잃고 피부가 처진고 주름이 생긴다. 화장품 원료로 콜라겐이 활용된 이유다. 최근에는 이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하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콜라겐 펩타이드를 복용하는 것이 피부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콜라겐을 먹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위장관에서 쉽게 분해돼 피부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아모레퍼시픽에서 개발한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VB프로그램 슈퍼 콜라겐)를 이용해 건강한 성인이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복용 시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12주 동안 매일 3g의 콜라겐 펩타이드를 복용했을 때 피부 보습도는 12.9%, 탄력도는 6.6% 증가했다. 기존에 콜라겐 펩타이드의 복용이 피부에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들은 주로 고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활용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콜라겐의 기본구조인 아미노산 3개로 구성돼 있어 흡수율이 높다.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피부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지금까지는 인체에서는 이같은 연구결과가 없었가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이 이번 연구로 이를 입증한 것이다.

김범준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는 콜라겐 펩타이드의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향후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피부 보습 및 탄력 증진 등 피부미용을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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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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