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창설 세돌|전국서 기념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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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일은 예비군 창설 3주년 기념일. 이날 상오 10시를 기해 전국에선 시·도·읍·면 단위로 기념식을 갖고 83개의 우수 예비군 부대 표창과 5천9백77명의 모범 예비군 및 예비군 육성 유공자의 대통령 표창 등 갖가지 행사가 열렸다. 정내혁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3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수뇌부들은 각각 연고지에 내려가 지역 중대에 새 예비군기 수여식에 참석하고 취약 지구 7백79중대엔 「오토바이」를 줬다.
서울시는 이날 상오 10시 효창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백두진 국무총리를 비롯, 내무·국방 관계관들과 서울 시내 예비군 및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백 총리는 치사를 통해 『요즘 북괴는 70년대 적화통일이라는 망상에 매달려 전면 전쟁 준비에 광분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금년은 양대 선거를 앞두고 그들의 준동이 심해질 것이니 2백50만 예비군은 오늘날 조국이 처한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현역에 있을 때와 꼭 같이 국가에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전력 중대장 김성배 소령 등 30명의 예비군이 포장을 받는 등 모두 3천7백26명의 예비군과 관계자·부대 등이 표창을 받았다.
예비군은 1·21 긴장 사태 이후 창설의 움이터, 68년2월 향토 예비군 설치법이 제정, 그 해 4월1일 대전에서 창설식을 갖고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기치를 펼쳤었다.
3년 동안 2백50만의 규모로 자란 예비군은 현재까지 35회의 대소 작전에 참가, 무장공비 2백81명을 사살, 9명을 사로잡는 등 전군 전과의 60%를 차지했는데 그 동안 운영상의 문젯점이 제기되어 정치 쟁점으로 번졌었고 정부는 운영 편성에 기복을 겪으며 개선책을 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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