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중인 ‘JTBC 히든싱어’ 앱

중앙일보

입력

JTBC 히든싱어 앱 메인 화면 모습.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가수겸 배우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부르고 내 노래 실력을 점수로 확인 받는다면? 노래방 기기가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노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특히 ‘모창’에 관련된 부분이다. 지난 1일 모창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JTBC 히든 싱어’ 앱이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현무가 ‘JTBC 히든싱어(이하 히든싱어)’ 앱에 완전 굴욕을 당했다. 지난 1일JTBC ‘히든싱어2’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히든싱어 앱이 전격 공개됐다. 이날 앱을 테스트하기 위해 ‘히든싱어1’에 김건모 모창자로 출연했던 최동환이 투입됐다. 최동환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선곡해 97점을 받아 실력을 과시했다. 히든싱어 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넘겨 받은 전현무는 임창정의 모창을 자청하고 나섰으나 열창에도 불구하고 6점에 그친 것.

히든싱어 앱은 국내 대표적인 가수들에 대해 모창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이 앱에는 임창정·신승훈·윤도현·남진 등 히든싱어2 출연이 확정된 가수들과 현재 섭외가 진행 중인 이선희·조용필·이적 등의 노래가 입력돼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한 뒤 가수와 노래를 선정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 된다. 모창 실력의 기준은 음색. 노래방기계가 음정과 박자를 기준으로 점수를 낸다면 히든싱어 앱은 실제 가수와 음색이 가장 가까운 사람을 골라낸다. 모창 결과에 따라 점수와 등급이 발표된다. SNS 공유기능이 있어 트위터나 카톡에서 모창 실력을 뽐낼 수 있다. 히든싱어 앱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작돼 구글 플레이 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직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구글 플레이 페이지에는 “노래 부르는 재미가 있다”(아이디 jong**), “기발한 어플이다. 모창의 달인이 되겠다”(아이디 장**), “재미 있다. 연습할수록 점점 점수가 올라가는 것 같다”(아이디 cloo*****) 등의 사용자의 의견이 이어졌다. 상위에 랭킹된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은 모두 ‘진짜 가수랑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JTBC 홍보마케팅팀 조주환 과장은 “일반인들이 쉽게 모창에 도전해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트위터나 카톡에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JTBC측은 높은 점수를 획득한 모창 능력자에게는 ‘히든싱어2’에 참여토록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히든싱어2는 지난 12일 ‘임창정’ 편으로 시즌 2를 화려하게 시작해 오는 19일 밤에는 ‘신승훈’ 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창정’ 편에서 히든싱어 앱에 수록돼 있는 ‘소주 한 잔’이 4라운드 곡으로 나와 방청객들이 술렁였다는 후문이다. ‘신승훈’ 편에서 히든싱어 앱에 있는 ‘그 후로 오랫동안’을 만나보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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