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호레이스 그랜트 방출

중앙일보

입력

올랜도 매직은 12일(한국시간) 베테랑 포워드인 호레이스 그랜트(37세, 208cm)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매직의 제너럴매니저인 존 가브리엘은 그랜트의 방출 소식을 전하며 "그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점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직의 감독인 독 리버스도 "그랜트는 우리에게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 지를 알려준 선수다. 그는 훌룡한 선수 생활을 해왔고 여러 번의 우승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했다"며 방출 소식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NBA 15시즌을 맞은 그랜트는 오프시즌동안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는 등 매우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선수 생활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새로 뛸 팀을 찾지 않는 한 이대로 자신의 경력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그랜트는 클렘슨대학을 나와 198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과 함께 팀의 초창기 3연속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93~94시즌 자유계약으로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했고 이후 시애틀 슈퍼소닉스, LA 레이커스를 거쳐 지난 시즌 다시 매직으로 복귀했다.

불스 시절 3회 우승과 00~01시즌 레이커스에서의 우승 등 총 4번의 챔피언십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1.110경기에 출전 평균 11.5득점, 8.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은 지금까지 5경기에 나와 5.2득점, 1.6리바운드, 1.4어시스트의 성적에 그쳤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지금까지 120경기에 출전, 11.2득점, 8.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하비 그랜트(은퇴)와 함께 쌍둥이 형제 NBA 선수로도 유명했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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