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은 피로하다|소화효소의 작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현대인의 복잡한 생활환경과 정신적인「스트레스」는 곧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기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있다. 요 근래 전문가들이 여기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있는데 특히 과음과 위액분비의 관계, 위와 소화효소 작용에 관한 최근 학설을 소개한다.
튼튼한 위는 건강의 바탕이라고 말해지고 있다. 사람마다 그 위의 크기는 자기가 신는 구두만 하다. 용량으로 따지면 1되가 좀 못되는 1.5g정도.
위를 병들게 하는 원인으로는「스트레스」·소음·과식·과음·끽연 등 여러 가지다. 특히 20대로부터 30대까지의「샐러리맨」들은 소화제니 제산제니 하는 이른바 건위제를 가장 많이 먹는 편이다. 건위제엔 그밖에도 고미제(혀를 자극시켜 위액 등의 분비를 촉진)니 방향제(향기로 위액분비 촉진)니 정장제(설사를 그치게 하거나 식욕을 낸다) 등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소화제. 소화제의 대부분은 소화효소제라고 할 수 있다. 인체내에서는 약 20종의 소화효소가 분비되고있는데 그것의 분비가 부족되면 식욕이 안나거나 위가 거북하게 된다. 급성위염이니 위궤양이니 해서 병명이 분명한 것은 전문약을 써야하지만 위가 거북하거나 소화가 안되거나 하면 소화효소제 등을 복용하여 부족되는 소화효소를 보충해주면 대개 낫는다. 소화효소제에는 그것을 얻는 원료에 따라 식물성 소화효소제와 동물성 소화효소제의 두가지로 나눠진다.
그러나 미국의 생리학자 「W·F·가농」 박사가 말한바로는 20여종의 소화효소중 소화의 최종단계에 이용되는 중요한 소화효소는 췌장효소라고 한다. 돼지 등의 췌장에서 소화효소제를 만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췌장「아미라제」, 췌장「리파제」, 췌장「프로테아제」등과 아울러 지방을 분해시키는 담중 등의 성분을 섞어 위산에 녹지 않고 소장에까지 안전하게 도달하도록 당의정에 싸서 제제로 만드는 것이다.
식물성 소화요소제는 곰팡이로부터 얻는 것인데 아무래도 자연성이라는 점에서 돼지 등 동물의 췌강에서 얻는 소화효소제보다는 작용에 있어서 좀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미국 의학협회지(115호)에 발표된 바로는 40대 이후엔 소화효소가 60%로 감소되어 그것이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해서 40대 이상층에서는 동물성 소화효소제를 건강촉진제로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