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와 안면|속 재료는 메밀껍질이 최적|너무 높으면 목과 근육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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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푸는데는 편안한 상태에서 숙면할 수 있어야 한다. 안면의 조건 중 가장 소중한 것이 베개다. 베개의 높이, 베개 속의 탄력과 온도의 변화 등은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비교적 소홀히 취급하기 쉬운 것이다.
최근 연세대 가정대학에서 조사 연구한 바에 의하면 베개 속에는 「스펀지」를 비롯, 닭털, 메밀껍질, 목침, 「비닐」 퇴침 등이 있는데 그중 메밀껍질이 제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내온도 섭씨 18도를 기준으로 하여 탄력도, 사용시의 온도변화, 온도변화에 따른 쾌감도, 머리에 주는 안정감 등을 보면 탄력도에서는 「스펀지」가 가장 우수하고 목침이 가장 낮았다.
시간경과에 마른 온도변화는 닭털과 「스펀지」가 급변하고, 메밀껍질은 보통, 목침과「비닐」 퇴침은 가장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온도 변화 때의 쾌감도는 닭털과「스펀지」가 온도의 상승이 높아 수면 후의 상쾌한 기분을 감소시킨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서 좋지 않다.
탄력도에 따른 쾌감은 「스펀지」 와 닭털이 가장 우수하고 메밀껍질은 보통. 목침과 「비닐」 퇴침은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나 15분이 경과한 후의 쾌감은 메밀껍질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쁜 변화를 나타냈다.
베개의 높이는 너무 높으면 목과 근육을 긴장시켜서 잠든 동안 오히려 그 부분에 피로를 주게된다. 또 돌아누울 때 안정을 잃어 안면을 방해한다.
알맞은 베개의 높이는 반듯이 누웠을 때 목의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가 알맞고 옆으로 누웠을 때는 약간 낮은 감을 주는 것이 이상적인 높이다.
어린아이일수록 베개의 높이는 낮아진다. 갓난아기는 아주 엷은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지나치게 높다든지 베개 속이 딱딱하면 미처 굳지 않은 두개골을 압박해서 머리모양을 변형시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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