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의 나왕 시중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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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중 나왕 값이 목당(만각) 90원으로 작년의 최고가격보다 오히려 1원내지 2원이 떨어졌는데 이에 반해 원산지 값은 작년에 비해 9%가 올랐고, 올해에는 적어도 3%이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원목수입관세 역시 5%에서 10% 올랐고, 환율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나왕의 국내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 제재업계의 과당경쟁에 따른 출혈 판매와 수입원목의 질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국내 제재업계는 현재 인천의 한국제재공업단지(15개 공장)계와 개별 대 메이커로 양분되고 있는데 동화기업(대표 승상배)이 주도하는 한국제재공업단지가 사실상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또한 원산지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가격이 싸기 때문에 수입원목도 규격에 있어서 종전보다 질이 떨어지고 값이 싼 것을 들여온다는 것이다.
나왕은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지아 등지에서 수입해 오고 있으며 수입량은 작년에 전체 목재수입량의 66%, 올해는 90%(3백3만2천 입방m)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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