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던 가족 경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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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씨 집은 대지 95평에 건평46평의 단층 반 양옥으로 동남 2면은 길 쪽이어서 드러났으나 후문이 있는 서쪽 면은 외등이 없는 40여m 막다른 골목안.
김 후보 집안엔 이날 김씨의 어머니 장수금씨(78)와 3남 홍걸군(7·이화국민교1년) 조카 홍준군(16·청운 중2년) 흥민군(5) 여비서 김희순씨(24) 식모 조행덕양(21)등 6명뿐이었는데 어머니 장씨는 폭발 지점 바로 앞 건넌방에서 자고 있었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응접실에서 TV 「프로」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쾅』하며 터진 폭음은 김씨 집에서 90m쯤 떨어진 이명식씨(52) 구멍가게까지 들릴 정도였다.
이 폭발로 응접실 서가가 진동, 미 역대 대통령의 인물을 박은 기념 쟁반이 쓰러졌고 귀가 먼 금씨의 노모 장씨가 잠을 깨 뛰쳐나왔으며 TV를 보던 5명도 놀라 아우성을 쳤고 이웃사람 30여명도 폭음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와 한때 웅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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