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여객선서 하루 새 4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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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하루 새 승객 4명이 바다에 뛰어들거나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4시쯤 부산에서 제주로 가던 6626t급 여객선 S호 갑판에서 승객 김모(63·대구시)씨의 가방이 발견됐다. S호는 가방 주인이 배 안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김씨의 가방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발견됐다. 또 오전 5시45분에는 권모(66·대구시)씨가 제주 우도 북서쪽 18㎞ 해상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승객이 목격했다. 해경은 우도 인근 바다에서 김씨와 권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거주지가 대구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10시35분에는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12㎞ 해상에서 같은 배에 탔던 김모(62·경기도 안산시)씨 부부가 실종됐다. 당시 S호는 제주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S호 측은 “뭔가 물에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승객의 신고를 받고 배 안을 뒤졌으나 김씨 부부를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자살 또는 추락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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