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가는 기업이코너미스트 지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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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업 「이코너미스트」 의 지위가 미국기업 안에서 점차 높아가고 있다.
기업 「이코너미스트」 란 기업의 경영전략, 시장 및 경기전망 등을 조사, 분석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지금까지 기업 「이코너미스트」라면 시장조사부 구석에서 계수만 만지작거리던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단일상품을 생산해온 기업의 경영전략이 다각화하고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전문지식을 갖는「이코너미스트」의 의견이 기업경영에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
즉 경영자는 의사결정을 하기에 앞서 기업이 처한 경제환경에서부터 일상업무에 이르기까지의 객관적이며 확실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1년 정도의 단기간이 아니고, 5년, 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경기예측에 따라 경영계획을 마련해야만 한다. 이러한 요청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기업「이코너미스트」의 존재다. 때문에 최근 미국기업안에서 기업 「이코너미스트」들의 위치는 중역으로까지 높여졌다.
예컨대 「스코밀」사의 기업 「이코너미스트」 「메클로린」은 회사의 성장분야와 약점을 정확히 분석, 파악하여 64년에 1억6천9백만불이던 매출액을 70년에는 일약 4억7천5백만불까지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있다. 물론 아직도 기업 「이코너미스트」들은 몽상가이며, 경제학은 하나의 학문일 뿐 기업경영에 보탬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영자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기업 「이코너미스트」 자신도 현실적 경영학을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전미기업 「이코너미스트」 협회 회원수는 현재 7백50명으로 10년 전의 1백60명에서 5배로 늘어났으며 73%가 석사이상, 이중 30%는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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