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격증…병드는 서울-분진 안전도 4배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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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구5백50만 명의 수도서울은 나날이 공해도시화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위생시험소는 작년12월말까지의 서울시내 52개 지점의 공해도를 측정,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오염(아황산「개스」), 분진, 수질오염 및 소음 등 4개의 공해요인에 대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시내 주요지점대기중의 아황산「개스」(SO₂)함량은 평균치가 0·048PPM으로 65년의 0·012PPM, 69년의 0,043PPM보다 훨씬 늘었고 분진은 1평방㎞면적에 한달 동안 쏟아지는 양이 25·8t으로 최고안전기준인 6·5t의 약4배에 이르고있으며 도로소음은 안전기준 60「폰」을 초과, 77「폰」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매월 한번씩 시내 25개 지점에서 대기오염도(SO₂)를, 14개 하천에 대한 수질 및 13개 지점에 대한 도로소음 등 모두 52개 지점의 공해도를 측정한 결과 아황산「개스」는 0·048PPM으로 69년의 0·043PPM보다 11·6%가, 분진은 25·8t으로 18%가 증가했고 소음은 75「폰」에서 77「폰」으로 2「폰」이 늘었다.
또한 하천의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제1 한강교가 39·5PPM, 제2한강교가 36·7PPM, 광장교가 18·6PPM으로 상수도 수원지 기준 4PPM을 훨씬 초과했으며 69년과는 비슷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내 공해도에 대해 미국「시카고」의 대기오염도가 0·14PPM이고 일본「스미다」강의 BOD가 39·4PPM이며 동경의 소음이 34∼79「폰」으로 서울의 경우 『아직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해마다 이렇게 증가되면 2, 3년 안에 서울시민은 공해공포에 빠지게 될 것이 뻔하다.
더구나 소음의 경우 최저 63「폰」에서 최고 89「폰」까지 올라 정신장애 등 도시병을 일으킬 원인이 되고있다.
또한 시내공업지구의 아황산「개스」 함량은 평균 0·061PPM으로 안전기준 0·05PPM을 훨씬 넘어섰고 상업지역이 0·054, 주거지역이 0·047이었다.
소음은 삼각지가 84, 서울역이 81, 종로5가가 80「폰」으로 높았고 효자동이 64「폰」으로 가장 낮았다.
그밖에 시청 앞, 광화문, 명동 등은 모두 76「폰」을 넘었다.
한편 분진은 준공업 및 상업지역이 39·6t으로 공업지구의 31·2t보다 많았고 주거지역이 18·4t으로 평균 25·8t이었다.
70년말까지 공해요인별 측정결과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69년도 수치)
아황산「개스」함량(단위PPM) ▲공업지역=0·061(0·052) ▲준공업 및 상업지역=0·054(0·049) ▲주거지역=0·029(0·027) ▲평균=0·048(0·043) ◇분진(단위t/㎞/월) ▲공업지역=31·2(25·1) ▲준공업 및 상업지역=39·9(29) ▲주거지역=18·4(20·7) ▲평균=25·8(21·7)
하천수질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단위PPM) ▲광장교=18·6(18·8) ▲제1한강교=39·5(37·7) ▲제2한강교=36·7(34·6) ▲안양천=759(735·5)
소음(단위 「폰」) ▲광화문=79(77) ▲시청앞=76(75) ▲서울역=81(78) ▲평균=77(76)
그밖에 25개 지점의 아황산「개스」함량과 13개 지역의 도로소음 측정결과는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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