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못 거둔 영농기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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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협은 정부의 영농기계화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19일 「농업기계화 현황 및 전망」에서 농협은 69년 말 현재 농기구 보유대수가 동력경운기 8천8백32대, 양수기 4만9천5백34대, 탈곡기 3만3천8백78대로 지난 62년 말에 비해 연평균 24·5%내지 71·6%의 증가율을 보이고있으나 농기구보급시책이 노동수단의 근대화라기보다는 농업증산을 위한 측면에서 다루어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전국의 농기구공장수가 77개(농기구협동조합에 가입된 공장수)로 난립돼 있는데다 대부분 1백 만원 내지 5백 만원 미만의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어 기계화촉진을 위한 연차별계획생산체제가 갖추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농업기계화추진의 저해요인으로 ▲농기구 값이 일본보다 2배 가량 비싸고 ▲영농체제가 가족노동형태의 소농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농가소득 증가 「템포」를 상회하는 농촌노임상승으로 기계화를 서두를만한 자금여유를 갖지 못하는 등에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농기구확대보급을 위해서는 값 인하와 함께 구입자금의 융자 및 국고보조 등 지원체제가 강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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