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교통지원작전-경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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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이날 1천5백여 명의 정·사복경찰과 모범운전사 5백명 및 83대의 차량을 동원, 수험생을 위한 교통지원작전을 벌였다.
이날 각 대학의 시험시작시간이 시간차를 두고 정해졌으나 서울시내 신설동·서대문·종로5가 등 시험장근처는 시험시간이 임박해 혼잡을 이뤘다. 경찰은 ①수험생의 우선 승차 ②「택시」합승허용 ③관·자가용 차 태워주기 운동을 벌이고 서울시내 33개소에 빈차 태워주기 장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숙대 기악과를 지망한 신광여고출신 오나미양(18)은 급성폐렴으로 열이 39도까지 오르내리는 중태이나 교의의 진단을 받아가며 18일 상오9시40분 대학입시의 첫 시간에 시험을 쳤다. 오양은 가족들이 응시를 포기하도록 말했으나 본인이 우겨 이날 아침 8시「앰블런스」에 실려 시험장에 도착, 교의 김주성 박사(51)의 검진결과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숙대 생활관의 온돌방에 혼자 격리되어 시험을 쳤다.
이대 자수과를 지망한 이종순양(18·상명여고 졸)은 장티푸스를 앓던 후유증으로 머리가 아프고 책상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대학보건소 안정실에 누워 의사·간호원의 입회아래 시험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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