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낙천동요 대책-개별 무마·제재를 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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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의 반발과 당외 인사의 대거공천으로 인한 당 조직의 동요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무마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은 1차적으로 백남억 당의장서리를 비롯한 도당위원장겸임 당무위원전원이 낙천의원들을 방문, 대통령선거에서의 협력을 요청키로 하고 전국지구당에 대해서도 공천으로 인한 동요가 없도록 철저한 당 조직관리를 긴급 지시했다.
일부 낙천의원들은 이번 공천이 ①공천기준을 지키지 않고 무원칙하게 이루어졌으며 ②당 및 원내활동이나 지구당 관리 등을 참작하지 않고 감정에 치우쳐 일부세력을 거세하려는데 중점이 두어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낙천의원의 반발은 18일 박종태(광산)의원이 공화당을 탈당함으로써 표면화됐는데 김포-강화·신안·봉화·사천-삼천포 등 일부지구당의 동요도 일어나고 있어 공천후유파동은 앞으로 더 확대될 기세다.
공화당은 이러한 공천파동에 대비, 낙천의원들이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명 등 강경한 제재조치도 가할 생각하며 지구당간부들에 대한 반발도 엄격히 다룰 방침이다.
공화당의 한 간부는 18일 『이번 공천은 지구당 관리소홀 등 공천기준을 충실히 지켜 실시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당 조직의 동요를 막고 대통령 및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반발은 엄격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도 낙천의원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대통령선거 후 국영기업체 등 다른 공직에의 취임, 전국구공천, 지역구 공천 번복 등 거론되고 있으나 이 간부는 『지역구공천의 번복은 현재로써 전연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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