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제 반성다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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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신민당대통령후보는 12일 성명을 통해 『박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은 우리가 당면한 심각한 사태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얕을 뿐 아니라 70년대의 우리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데 절실히 요망되는 포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논평했다.
그는 『농업경제의 파탄, 물가고폭등, 성장율위주의 경제정책의 허구, 월남파병의 실패등에서 약간의 반성을 보인 점은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의 반공대역을 미국으로부터 일본이 맡도록 용인하는 듯한 발언은 중대한 실책이며 이는 가뜩이나 일본에 예속돼가는 오늘의 현실에서 국가의 자주·독립을 크게 손상케하는 과신일뿐 아니라 중공과 북괴의 유대를 더욱 강화시키고 다른 「아시아」국가들로부터 빈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난을 위한 비난>공화당 논평
김창근 공화당대변인은 12일 신민당 김대중대통령후보의 박대통령 기자회견 논평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에 시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일본이 「아시아」집단안보체제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고 한 박대통령의 회견내용을 마치 일본이 「아시아」에 있어서 부국의 대역을 맡는 것을 환영하는 듯이 왜곡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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