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감군 무기한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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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3일동양】닉슨 미대통령은 국방성에 대해 금년 6월말까지 철수할 예정인 2만명의 미군을 제외한 나머지 주한미군의 철수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뉴요크·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정통한 행정부소식통들을 인용하여 국방성과 육군당국의 일부고위관리들은 주로 예산상의 이유로 주한미군감축의 계획을 열망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작년여름 주한미군인가병력 6만4천명 가운데 2만명이 금년 6월말까지 감축될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소식통들의 말에 의하면 국무성관리들은 그후부터 가까운 장래에 있어서의 가일층의 주한미군감축은 아시아 맹방들에 미국이 극동으로부터 성급히 철수할 것이라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타임스지는 이어 이 소식통들이 급속한 제2단계의 주한미군감축이 금년봄에 총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한국에 심각한 정치문제를 야기시킬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보도했다. 타임스지는 국무성의 한 관리가 『3, 4년안으로 미국이 주한미군 2만명을 다시 철수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못된다.
그러나 당분간 미국은 현상대로 앉아서 북괴와 일본 및 그밖의 다른 아시아 맹방들이 제1단계의 주한미군감면에 어떻게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주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또 주한미군 철수제의에 관한 그밖의 다른 일련의 국방성 결정을 보도하면서 그중 주요한 결정으로서 다음과 같은 것을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대로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휴전선에서 철수하고 한국군부대가 이를 대체한다.
▲제2보병사단을 철수시켜 퇴역시키지않고 이를 보강위치로 이동시키고 제7보병사단을 퇴역시킨다.
▲약 5천명의 미육군 1개여단은 임진강북쪽에 계속 주둔시키되 그 임무를 판문점수비에 국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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