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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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저녁 9시10분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석조 본관 4층에서 불이나 재단 사무국 실험관리과·기획관리과·시설과 등 4백50평 내부 중 4백 평을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재단 관계 서류·부속 학교 운영 계획서 등 중요 서류와 소형 전자계산기 2대 천평 등 각종 실험 기재가 모두 불탔으나 북편 끝에 있는 회계과가 타지 않아 등록 관계 서류 학적부 등은 모두 무사했다.
학교 은 피해액을 6백만 원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발화 지점으로 보이는 감사실이 빈방이고 경유 보일러도 이날 하오 4시40분쯤 끈 점등으로 미루어 누전으로 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치안국 화재 감식 반에 화인 감정을 의뢰했다.
불길은 4층 전체의 「베니어」판 천장에 순식간에 번지면서 남풍을 타고 재단 사무국 이사장실 등 10개 사무실을 차례로 휩쓸었다.
화재 현장엔 서울 시내 소방차 46대와 미8군 소방차 3대 등 49대의 소방차가 동원됐으나 수압이 낮아 물이 올라가지 않는데다가 사다리 차가 30분쯤 늦게 겨우 2대가 도착, 불을 재빨리 잡지 못했다.
불이 나자 김련준 총장을 비롯, 교직원 학생 등 4백여 명이 학교로 달려가 안타까이 진화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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