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이 인질 농성-파출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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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28일 상오 11시반 쯤 강원도 인제 경찰서 서화지서 김영묵 순경이 조선일보 인제지국장 최남득씨와 서화면 천도리 안영자 여인(31) 등 2명을 감금, 기사를 정정하라고 실탄 든 「카빈」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 하오 2시 현재 이를 제지하는 동료 경찰관과 맞서 있다.
28일 하오 강원 도경에 의하면 김 순경은 지난20일자 강원일보와 조선일보에 김 순경이 술집 여인 안 여인을 때리는 등 행패를 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데 불만, 이날 조선일보 지국장과 강원일보 지국장을 불렀는데 강원 지국장이 이 기미를 알고 나타나지 않아 조선지국장만 파출소에 불러 동료 순경을 모두 밖으로 나가게 하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김순경은 접근한 동료들의 끈덕진 설득도 거부하고 있는데 도경에서 전화로 김 순경과 통화한 바에 의하면 『김 순경은 「오보」를 정정해 주면 풀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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