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격받고 저공잠입 해안교란, 1시간 수색 허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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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4일로이터동화】실패로 끝난 미군 「헬리콥터」특공대의 월맹 안 미군포로구출작전은 공정대장교인 「아더·사이먼즈」대령이 총지휘했으며 이 작전의 사령관 「리로이·메이녀」공군준장도 특공대와 함께 적지에 들어갔었던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수개월 동안의 특수훈련을 받은 특공대들은 21일 새벽 월남 안 미군기지를 떠나 「하노이」로 야간저공잠입했으며 함재기들이 월맹군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해안지대에 화염탄을 퍼붓는 동안 「하노이」서쪽 40㎞의 「손타이」 미군포로수용소에 새벽 2시(현지시간) 착륙했다.
「헬리콥터」는 착륙 때 약30기의 지대공 「미사일」공격을 받았으나 이를 교묘히 피했으며 착륙 후 1시간 동안 수색전을 벌였으나 미군포로는 한 명도 없었는데 이곳에 수용되었던 포로들은 3주일 전 이미 딴 곳으로 이동했었다. 특공대들은 1시간 동안 수색 끝에 구출작전을 포기하고 기관고장을 일으킨 「헬리콥터」 1대를 폭파한 뒤 월남 안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는데 심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출작전은 월맹에 억류중인 미군포로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국방성이 작성하여 「닉슨」대통령의 승인을 엄얻 뒤 감행된 것이다.
미군당국은 이번 작전에서 현재 월맹에 억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군포로 3백78명 중 상당수를 구출할 수 있기를 기대했었으나 포로들의 이동으로 실패에 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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