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 “믿음·신뢰·존경·이해·연민도 켜켜이 쌓이면 사랑이 된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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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호 34면

▶“뜨거운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다. 믿음·신뢰·존경·이해·연민의 감정이 켜켜이 쌓이면 그 감정들은 사랑이 된다. 이런 사람은 어떤가. 대화가 잘 통하고, 때론 아무 말 없는 침묵 속에 있어도 마음이 평온하고, 함께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화제가 끊이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취미가 있고, 같은 것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사람.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사람. 마음을 열고 인간 자체를 받아들이면 사랑은 의외로 쉽게 시작된다.”

-여하연『같이 밥 먹을래?』

▶“살면서 흔히 떠올리는 근본적인 물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자유를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을 추구할 것인가?’다. 둘 다 노력이 필요하고 각기 나름대로의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인간이 기본적으로 염원하는 것은 어둠 속에 안전하게 숨기보다는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삶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여기서 유연한 삶이란 단순히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유롭게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숀 T 스미스 『불안한 뇌와 웃으며 친구하는 법』

▶“관계에는 적절한 공간과 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친밀함을 발견하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일심동체가 되지 않으면 연인도 사랑도 아니라는 식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서로에게 공간을 주는 방식 말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결혼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람을 만나 보니 오히려 관계가 편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 않던가요. 내가 생각하는 조건이나 호불호를 떠나 상대의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나쁜 것은 그대로 두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승욱『포기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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