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도 취임주가 하락징크스 못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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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통령 취임일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징크스가 재현됐다.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04포인트(3.9%)하락한 592.2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45포인트(3.3%)밀린 4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코스닥지수는 최근 열흘간 새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기 진작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과거에도 대통령 취임일에는 주가가 어김없이 하락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지수는 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일(98년 2월 25일)에 4.5%하락했다. 또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일(93년 2월 25일)엔 2.5% 떨어졌다. 그리고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일(1988년 2월 25일)은 일요일로 증시가 휴장했는데, 다음날 종합지수는 3.3% 하락했다.

그러나 취임일에 약세였던 종합지수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고, 취임한 연도 전체로 보면 큰 폭(13대 72%, 14대 27%, 15대 49%)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경기사이클로 볼 때 하강국면이 가시화되기 직전이거나(13대), 상승국면의 연장선(14대), 하락국면의 마무리 단계(15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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