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6월 3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03/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침체된 투자 분위기에다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 월드컴의 문제들, 유럽 전기통신회사들의 엄청난 부채와 같은 요소들이 더해졌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요소 일부를 갖고 있는 곳은 바로 소규모의 아프간 무선통신회사(AWCC)다.
20년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분쟁 이후로, AWCC는 서방의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걸쳐 이동전화망,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있다.
20년에 걸친 분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가 전화망이 발전할 만한 기회는 거의 없었다.
전투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사람들이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세계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가장 찾아보기 힘든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카불의 시내이다. AWCC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작업에 임하고 있다.
감정적인 투자
AWCC는 아프가니스탄에 이동전화망을 구축하는데 이미 6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4천5백만 달러를 더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AWCC는 또한 아프가니스탄 내 최대 민간 소유 기업으로 직원이 거의 5백명에 달한다. AWCC는 아프가니스탄 주요 5대 도시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고객들은 매달 1천5백-2천명 정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희망찬 시작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이윤을 내리라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2-3년 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특성의 투자는 항상 순진한 상업적인 관심과 감정적인 관심 사이의 타협이 될 것이다"고 개빈 제프리 경영이사는 말한다.
AWCC는 미국내 등록된 민간기업 텔레폰시스템인터네셔널사(TSI)와 아프가니스탄 통신부의 합작 벤처회사다.
TSI는 아프간 출신 에산 바야트 회장 겸 CEO가 비전과 책임을 갖고 설립한 회사다. 바야트는 1980년 모국 아프가니스탄을 미국으로 이주했다.
선택의 폭은 적어
고객들은 2백90달러짜리 노키아 핸드폰이나 최고 3백50달러에 이르는 모토롤라 3개 기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핸드폰은 결국 지위의 상징이다.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최고 비싼 핸드폰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전화도 이용할 수 없는 아프가니스탄에서 AWCC 고객들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영국에 사는 내 아들과 연락하기 위해서 아들에게 핸드폰 살 돈을 보내달라고 했다. AWCC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히 생각한다"고 한 고객은 말했다.
인터넷이 그 다음 단계다. 현재 AWCC는 카불에 인터넷 카페 하나를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WCC는 중앙아시아에서 무선 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첫 회사로 이는 군대로 포위된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도로 취약한 전기통신 장비들을 가지고 강행된 결단이다.
각 기지국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감시원들이 24시간 이 곳을 지킨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치러야하는 기본비용이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동통신서비스 분야에 두 번째 허가를 내줄 채비를 함에 따라 경쟁이 불가피할 듯하다.
AWCC는 이 분야에서 남들보다 먼저 출발했다는 점이 회사의 성공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KABUL, Afghanistan (CNN) / 김수진 (JO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