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네 살에 말 시작…베토벤·뉴튼·처칠 학교성적 형편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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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댁의 어린이가 신동이 아니라서, 다시 말하면 두 살에 글을 읽고 네 살에 바이얼린을 켤 수 없었다해서 별로 낙심할 것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걸출한 인물 중에는 유년시절에 남보다 더한층 둔재였던 사람이 많았으니까요』-이것은 근착 퍼레이드 지에 실린 기사 『천재냐 둔재냐』는 글의 서문이다.
자녀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한 여러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사보고다. 위대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박사라고 하면 어릴 적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천재였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 반대였다.
박사가 겨우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 네 살 때, 그리고 겨우 글씨를 읽을 수 있게된 것이 7세 때라는 아주 늦동이였다. 악성인 베토벤도 담임선생의 말을 빌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고 하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요컨대 작곡가가 되기에는 절망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뉴튼이나 윈스턴·처칠 경은 학교성적이 학급에서 끝에서부터 세는 것이 빠른 형편이었다. 유년시절에 둔재였던 이런 인사들에게는 매우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이러한 자료를 열심히 수집하고 있는 사람이 영국 쉬필드 대학의 로널드·이링그워즈 교수와 그의 부인 신시아 여사다. 이 부처의 저서 『유년시절의 교훈』에는 이러한 저명인 5백명의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세상부모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안겨줬다해서 유년시절에 둔재였어야만 커서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격언이 들어맞는 사람들도 물론 많다. 【KHS=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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