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25일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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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얼굴)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16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막을 내리고 盧대통령의 '참여정부'가 5년간의 국정 운영을 위한 닻을 올린다.

盧대통령은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대북 평화번영정책 4원칙 추진을 대내외에 천명할 것이라고 이낙연(李洛淵)당선자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평화번영정책 4원칙은 ▶대화를 통한 해결▶신뢰와 호혜▶당사자 중심과 국제협력▶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을 골자로 하고 있다.

李대변인은 "기존의 햇볕정책이 갖는 용어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포용정책을 계승.발전시키면서 국민적 합의를 통해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에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화번영정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盧대통령은 북핵 불용(不容)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동시에 강조한 뒤 한.미 동맹 관계를 계승.발전시키고 더욱 성숙시키겠다는 의지도 천명할 예정이다.

국내 문제에 대해 盧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등을 3대 국정 목표로 제시할 예정이다. 盧대통령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4대 국정 원리로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을 제시할 것이라고 李대변인은 밝혔다.

이와 함께 12대 국정 과제로 ▶시장과 제도의 개혁▶정치개혁▶교육혁신▶과학기술 입국▶부정부패 척결 등이 주제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취임식엔 김대중.김영삼(金泳三).노태우(盧泰愚).전두환(全斗煥).최규하(崔圭夏)전 대통령과 함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치천(錢其琛)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 상원의장 등이 축하사절로 참석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일 대국민 퇴임 인사에서 "재임 중 국정 운영에 협력해준 국민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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