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명소 센트럴파크에서 노점상을 하려면 명당 자리는 자릿세가 무려 28만 달러가 넘는다.
뉴욕타임스는 5일 센트럴파크에서 2달러짜리 핫도그를 파는 노점상을 하기 위해 시 당국에 지불해야하는 연간 자릿세가 최고 28만9500 달러에 달한다며 공원 곳곳에 포진한 150개 노점상들의 자릿세 규모를 소개했다.
우선 5번가와 62번 스트리트 사이에 있는 센트럴파크 동물원 입구 근처 노점상 자릿세가 가장 비싸 무려 28만9500 달러에 달한다.
두 번째로 비싼 곳은 센트럴파크 서쪽과 67번 스트리트가 맞닿는 지점 부근에 있는 노점상으로 연간 자릿세가 26만6850 달러다. 두 곳을 포함해 연간 20만 달러 넘게 자릿세를 내야하는 노점상은 모두 5곳에 이른다. 10만 달러 이상 내는 곳은 20곳이다.
뉴욕타임스는 센트럴파크의 자릿세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뉴욕 시민 뿐만 아니라 맨해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리는 명소로 인구 이동이 많아 장사가 잘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점상들이 시 당국에 지불하는 자릿세는 최근 10년간 2배~3배까지 올랐다. 10년전 센트럴파크 동물원 인근의 노점상들이 내는 12만달러 수준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노점상 주인들이 얼마를 벌어들이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비싼 자릿세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나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만큼 그 몇배에 해당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복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