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는 유엔권능 수락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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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박대통령이 8·15선언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은 만약 북괴가 유엔의 권위·권능을 수락한다면 유엔의 한국문제 토의에 북괴가 출석하는데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 입장이며 북괴는 한국에 관한 유엔의 조치에 대해 비난만 하지 말고 무엇보다 먼저 한국문제에 대핸 유엔의 권위와 권능을 분명히 수락해야 한다』고 정부입장을 청명했다. 이러한 정부입장은 지난 8월19일 평양에서 발표한 북괴의 성명을 반박하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밝혀졌다.
북괴는 소위 정부성명에서『한민족의 유일한 국가는 북괴』라고 터무니없는 수장을 했으며 유엔의 한국문제 토의 참석을 위한 무조건 초청을 요구했었다.
외무부가 8일 발표한 성명은 다음과 같다·
『전 한민족의 유일한 국가는 대한민국이며 대한민국정부는 유엔 감시하의 총선거를 통해 수립되고 48년 유엔 총합 결의에 의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됐다. 북괴는 북한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을 탄압하는 극소수의 공산 골수 분자로 구성된 하나의 괴뢰 집단에 불과하고 50년 6월 불법남침으로 인해 유엔에서 침략자로 낙인찍혔다.
북괴가 유엔의 권위와 권능을 부인하고 해체를 주장함으로써 한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유엔의 노력을 저해하면서도 북괴의 무조건 유엔 초청을 요구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이다.
북괴가 유엔의 주장을 존중한다는 운운의 허위선전을 하면서 실제로는 대한 민국을 전복함으로써 무력과 폭력으로 한반도를 공산화하겠다는 분명한 목적 하에 무력도발을 자행해온 것은 바로 유엔 헌장의 정신과 명문을 전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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