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쌀·연탄 값|서울 일원서 추석 앞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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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추석(15일)을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의정부, 양구등 전국 곳곳에서 정부미가 달려 일반 미의 값이 가마당 5백윈∼1천원까지 치솟았는가 하면, 연탄도 수급이 원활치 못해 서울의 경우1개에 3백원씩 올랐다.
2일 서울의 각 정부미 판매소에서는 수급 량이 1주일 전부터 반 가량으로 줄어 정부미가 달리는가하면 일반 미는 햅쌀의 경우 가마당 7천5백원까지 받고 있으며 일부지역에는 묵은 쌀을 8천원까지 받고 있다.
정부미는 각 판매소에서 고시가격인 5천7백원에 판매되는데 정부미의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일부업자들은 고시가를 어기고 정부미를 6천8백원∼7천2백원에 파는 곳도 있다.
이러한 쌀 가격 폭등과 품귀현상에 대해 쌀 판매상들은 무제한 방출되던 정무조절미가 1주일 전부터 잘 방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탄은 2일 현재 불광동을 비롯, 서울시 변두리 지역 연탄 상가에서는 며칠 전부터 종전에 1개 17원 하던 연탄(22공탄) 값을 20원으로 올려 받고 있다.
일부 연탄 제조업자들이 연탄제조를 기피, 출하량을 조절하는 바람에 물건이 달리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정부가 충분한 저탄량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탄 값이 이렇게 뛰고 물건이 달리는 이유는 탄값인상선 때문에 연탄 제조업자들이 원 탄을 매점매석하고 일반 가정의 가수요가 부쩍 늘어난 때문이라고 연탄 소매상인들은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공부 당국자는 이제까지 하루7∼8천 t 에 불과했던 서울시내 연탄 수요가 탄값 인상 설에 자극 받은 가수요 때문에 하루 1만3t으로 불어나 일부 지역에서 연탄이 달리고 있음을 시인했다.

<조절 미 무제한 방출, 업자 단속도 강화>
농림부는 추석을 앞두고 쌀값을 올리려는 일부 싸전의 농간을 없애기 위해 2일부터 단속반을 재편성하는 반면, 정부미를 소매상이 요구하는 양대로 무제한 방출하고 있다.
재편성된 기동 단속반은 검찰·세무서·구청 직원과 양특 직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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