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명권 요구 유 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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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9월말의 신민당 대통령후보지명대회를 앞두고 유진산 당수는『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만약 40대의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에게 후보지명권한을 부여해달라』고 이철승·김영삼씨에게 개별적으로 제의했다.
유 당수는 후보지명의 바람직한 방법으로 ⓛ40대와 노장에서 한 명씩 나서 대회에서 겨루는 방법 ②당 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어 당론을 조정하는 방법 ③당수에게 맡기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고『당이 젊은 층과 노장층의 총화』를 이루기 위해 이같이 지명권의 전권위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영삼·김대중의원 및 이철승씨는 28일 하오 뉴·서울·호텔에서 3자 회담을 가진 끝에 당 지도층에 의지하지 않고 3인이 자율적인 단일화를 대회전까지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강화키로』합의했다.
3인의 젊은 후보경선 자는『당 일부에서 요구하는 만장일치제는 민주야당의 생명인 선의경쟁의 풍토를 말살할 염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단일화작업에는 주로 고흥문 사무총장이 중재 역을 맡기로 했으며 그밖에 당고문과 지도층 인사를 함께 초대하고 당 내외 각계인사와 광범위한 접촉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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