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크·필하모닉」이끈 흑인지휘자「딕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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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흑인지휘자「딘·딕슨」이 지난 7월말 21년만에 정식 초청으로 고국인 미국에 돌아와서「뉴요크·필하모닉」을 지휘. 화제를 모았다. 7만5천의 청중 앞에서 55세의「딘·딕슨」은 원숙하고, 간결하면서도 권위 있는 솜씨를 고국「팬」들에게 보여줬다.
49년 그의 천재적 재능이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미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는「유럽」으로 건너가 그와 같은 처지의 흑인으로서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업적과 영예를 차지했다.
「줄리어드」에서 수료한 그는 37년「타운·홀」에서「데뷔」. 38년「뉴요크」실내 악단을 창설했다. 41년「토스카니니」의「NBC심퍼니」를 객원 지휘, 42년엔「뉴요크·필하모닉」43년엔「필라델피아·오키스트러」. 44년엔「보스턴·심퍼니」등을 지휘, 절찬을 받았다.
그 뒤로 계속 공백 기간을 지나 48년 그는 미국음악에 현저한 공헌을 했다고「앨리스·디트선」상을 받았다. 그러나「딕슨」은 이런 대우가 흑백타협의「제스처」란 것을 알게됐다. 「딕슨」은『음악에서 개방적이기를 원하는 것이지 피부색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면서「유럽」으로 건너갔었다.
그러나「유럽」에서도 정도 문제였지 인종차별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의 재능은 어쩔 수 없어 51년에「유럽」에서 9번의 지휘밖에 못했던 그가 다음해에 가선 60회의 지휘를 하게됐다. 이어 그는 59년 독일「프랑크프르트·라디오·심퍼니」의 지위자가 됐으며 호주의「시드니·심퍼니」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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