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주서 불안 조성하는 닉슨·독트린|일 위신만 증대, 한국선 총선 영향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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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1일 AP동화】해외주둔 병력과 경제원조를 감축하는 미행정부의 현 정책은「아시아」전역에 비상한 충격을 주어 미국의 장래의도에 대해 놀라움과 회의 그리고 분노가 뒤섞인 착잡한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개입의 감소에 당면하고있는「아시아」비 공산권이 미군의 철수에서 생긴지도 모르는 공문을 그것이 어떠한 형태이건 일본이 이를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위신과 영향력이 증대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일본 지도자들은 일본의 영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 있자 이에 다소 놀라 미국에 대해 동남아 및 동북아에서의 비 미국 화 계획을 점진적으로 서서히 진행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엄격히 경제적 제휴만을 하기를 바랄 뿐 미국이 이 지역의 주요안보 부담을 계속 걸머지기를 원하고 있다.
「닉슨·독트린」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미국의 맹 방은 한국이다.
한국정부는 주한미군의 감축이 김일성 북괴도당의 무력남침기도를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1950년의 한국 동란당시를 상기하여 진정한 불안감 외에 정치적인 반감도 있다.
내년 4월이나 5월에는 총선거가 있게 되며 서울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이 미군감축 문제로 불리하게될 것이냐 아니면 유리하게될 것이냐는 논의가 있다.
현 미국 정책에 가장 격분하는 반응을 보인 것은 태국이다.「타나트·코만」외상에 의하면 불안이「닉슨·독트린」실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미행정부와 입법부간에 벌어지고 있는 투쟁과 일부의 의원들의 그릇된 행동에서 생기고 있다고 하며「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미국정책이 꾸준한 것인지 의문시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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