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수호신 'K-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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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cm·73kg. 시속 16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빠른볼, 알면서도 속을 수 밖에 없는 슬라이더까지-.

21일(이하 한국시간)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 애너하임 에인절스는 불펜의 '샛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0)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1차전의 패배를 만회했다.

2차전에서만 12개의 안타를 쳐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드리게스가 마운드에 머문 3이닝동안, 아무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3이닝동안 탈삼진 4개를 잡아냈고,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자이언츠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6회 2, 3, 4번으로 시작된 자이언츠는, 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맥없이 물러났고 7회 5, 6 ,7번 역시 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공격을 끝마쳤다. 마지막 8회에는 내야땅볼과 2개와 외야플라이 1개로 삼자범퇴로 물러나 로드리게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9명의 타자가 로드리게스를 상대했지만 외야로 나간공은 데이비드 벨의 중견수 플라이가 전부였다. 그것또한 중견수 대런 얼스테드가 전력질주로 달려나와 2루베이스를 앞에두고 잡아낸 빗맞은 타구였다.

지난 1998년 9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에인절스에 입단한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팔꿈치와 어깨를 동시에 다치는등 고비를 맞기도했으나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만 4승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를 얻어 2002포스트시즌에서만 5승을 기록중이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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