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에인절스 '멍군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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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팀 새먼의 홈런 2개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1-10으로 누르고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승리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디슨인터내셔널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에인절스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자이언츠 마운드를 난타,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에인절스의 신예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난타전속에 6회부터 8회까지 9타자 연속범타로 처리, 승리를 이끌어 포스트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3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이언츠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번번히 기회를 무산시켰던 새먼은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9회에 나온 마무리 투수 트로이 퍼시벌은 배리 본즈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1점을 끝까지 잘 막아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케빈 에이피어가 2이닝동안 5점을 내주며 조기강판당해 힘든 경기를 치뤘지만 끈끈한 뒷심을 앞세워 6회에 9-9동점으로 따라붙었고 8회말 새먼의 역전 2점짜리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자이언츠도 선발투수 러스 오티스가 일찌감치 무너진 가운데, 채드 저비-애런 풀츠 등 불펜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였으나 8회말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에인절스 타선을 산발로 잘 막아냈으나 새먼에게 결승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리즈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두 팀은 22일 휴식을 갖은 뒤, 23일부터 자이언츠의 홈구장 퍼시픽벨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에인절스는 라몬 오티스가 선발예고됐고, 자이언츠는 리반 에르난데스가 나온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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