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에 대규모 원룸촌 완성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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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수지택지개발2지구에 대규모 원룸촌이 조성됐다.

수지읍 풍덕천리 일대 6천여평에 조성된 원룸 주택촌은 전체 63개 필지 가운데 현재 59개동이 완공됐다.

이 땅은 한국토지공사가 수지2지구를 조성하던 1998년 전용주거지역으로 분양을 했던 곳.그러나 외환위기 때여서 거의 팔리지 않자 지난해 상반기 재공급을 통해 모두 분양됐다.

토지공사는 당초 이곳을 쾌적한 단독주택단지로 만들기 위해 상가주택 신축까지 금지했으나 엉뚱하게 원룸 주택촌으로 변질됐다.토공 관계자는 “지난해 집값·전셋값이 오르자 원룸형 다가구주택만 잇따라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곳은 일산이나 분당에 난립한 원룸 다가구 주택촌보다는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토공이 전용주거지역을 만들면서 4곳 1천1백20평의 공동주차구역을 설치했기 때문이다.주택가 도로변에 주차해야 하는 다른 지역의 원룸촌과는 차별화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완공되면서 현재 원룸·투룸 형태로 임대되고 있는데 전체 1천여실 가운데 60% 이상이 세입자를 맞았다.

현지 임대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전셋값이 많이 오른 분당과 서울 강남권의 독신·미혼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왔다”며 “편의시설은 모자라 불편하나 주차사정이 좋아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임대료는 7∼8평짜리 원룸형이 전세기준으로 2천4백만∼4천만원이며 13∼14평형의 투룸형은 3천5백만∼5천3백만원선이다.1개 동에 방이 16∼20개가 배치돼 이 원룸촌에만 1천명이 넘게 살고 있는 셈이다.
(조인스랜드)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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