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때 장군 묘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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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하오 4시쯤 서울 마포구 염리동 36 정구현씨(55) 2층 「슬라브」집 신축공사장 앞길에서 이조때 것으로 추정되는 장군급 무덤이 발견됐다.
이 무덤에는 길이 2m, 폭 70㎝가량의 관이 있었으며 관 위에는 생석회로 된 6각형(직경 10㎝가량) 8개에 「의령 남 공 위 행 장 군」이란 글자가 한문으로 쓰여 있었다. 이날 인부 이준호씨(55)가 흙을 파내기 위해 집 앞길을 50㎝가량 파내려 갔을 때 곡괭이 자루에 나무조각이 걸려 파본 결과 무덤이 발견된 것.
현장에 나온 연세대 박물관장 손보기씨(46)에 따르면 이 무덤은 이조 때 것으로 추정되며 자료가 될 수 있어 문화재 관리위원들과 연구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옛 묘지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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