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 사고, 단선 운행 재개…일부 승객 창문 깨고 대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31일 대구역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면 중단됐던 경부선이 오후 12시 30분 단선 운행만 재개됐다. 또 사고역을 벗어난 서울∼김천·구미, 동대구∼부산 간 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31일 오전 7시17분께 대구시 중구 대구역 부근에서 KTX 열차 두 대와 무궁화호 한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서울 방향 무궁화 열차가 서울 방향 KTX 측면에 부딪히며 시작됐다. KTX 열차는 동대구를 출발,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역을 무정차로 지나가고 있었다. 이때 선로를 비워주기 위해 대구역에 정차해 있어야 할 무궁화 열차가 신호를 잘못보고 서울로 출발하면서 부딪히게 됐다.
또 두 열차가 충돌하면서 KTX 뒷부분 열차 10량 정도 기울어지면서 하행선 KTX까지 부딪혀 3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국토해양부는 “사고 발생 30여분 후인 오전 7시 45분쯤 모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면서 “운행 중단 구간에 버스 40여대를 긴급 투입해 승객을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수송했다”고 전했다.

사고로 50대 남성승객 1명이 가슴 등에 통증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또 일부 승객이 창문을 깨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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