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우건설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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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세청이 30일 대우건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조사에는 100여 명의 대규모 조사 인력이 투입된 데다 정기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아닌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종로세무서를 시작으로 서울지방국세청에서 100명 넘는 조사인력이 투입됐다”면서 “조사팀은 회계 장부 등을 입수한 뒤 오후에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4대 강 사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대 강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지난 27일 대우건설 본사 고위 임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설계·감리업체 도화엔지니어링 김영윤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가 로비 자금으로 대형 건설사로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50억원가량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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