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장 낀 군수품 도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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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등포 경찰서는 21일 상오 트럭을 동원, 조직적으로 미 군수 물자를 훔쳐내 온 미 76공병대 타이피스트 피희진 여인 (33)과 동창고 책임자 김제술 (30) 트럭 운전사 임병균씨 (43) 등 4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김포 역장 김용운씨 (49)와 동양 상사 대표 권영복씨 (52)등 3명을 관세법 위반과 장물 취득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또 경찰은 국방부 조사대 박모씨 (40)와 피씨의 동생 피영균씨 (29·인천시 부평동 421) 등 3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수배했다.
미군 부대 사정을 잘 아는 피 여인은 지난 6월18일 수배된 동생 피씨 등 3명과 창고 책임자 김씨와 짜고 지난달 24일 하오 2시40분쯤 군수품으로 김포 역을 통해 미76공병대 창고에 보관중인 광산용 착암기와 길이 5m, 직경 5cm의 철근 1천개 (싯가 6백만원)를 부대장 반출증을 위조, 김포 역을 통해 서울 영 1-283호 트럭 등 2대에 싣고 회현동 동양 상사 권씨에게 22만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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